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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세계

확증 편향

by Visionary 2023. 2. 14.
정의 : 선입관을 뒷받침하는 근거만 수용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수집하는 것이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 현상인데, 정보의 객관성과는 상관없다.
 
쉽게 말하면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들으며, 모든 현상과 대상을 자기의 신념, 세계관, 선입견만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어느 피드에서 현 시국과 관계되어 지지하는 정치인에 대한 댓글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 정치인의 언행과 행적은 보수나 진보 또는 호불호를 떠나서 오로지 팩트(사실, Fact)에 근거하여 객관적으로 본다면 절대 지지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되는 사람이다. 왜 그 페친은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을까? 사람 누구에게나 자기의 가치체계가 있고 그 가치가 세상을 바라보는 세계관을 형성한다. 그 세계관으로 외부의 현상과 대상을 해석하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그 페친이 그 사람을 지지하는 바탕에는 그렇게 만든 가치와 세계관이 있었을 것이다.
 
그릇된 관점과 해석을 해결하는 열쇠는 다양한 경험, 학습, 외부와의 열린 교류, 성숙한 사람을 통한 영향 등을 통해 치우치지 않으면서도 자기의 개성과 관점이 반영된 가치체계를 세워가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것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내가 철썩 같이 믿고 있는 가치체계라 해도 때론 그 안에 편견이나 잘못된 내용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 세상에 그 어느 인간이 가치와 세계관에 있어서 결코 오류가 없으며 관점과 해석이 완벽한 사람이 있을까? 아니다. 다만 우리는 성숙이라는 과정을 죽을 때까지 거치며, 삶이라는 평생의 여정을 통해 계속 배워가고 있을 따름이다. 그래서 성숙한 사람이 된다는 것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균형과 통합, 개방성>이라고 본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는 가치와 세계관의 궁극적인 기준이 되며 핵심이 되는 성경이 있다. 현실과 성경이 분리된 세계관 또는 현실로 자기 편하게 성경을 해석하여 만들어 낸 가짜 가치가 아니라, 성경으로 세상을 보는 바른 관점이 필요하다. 이 경우 성경의 특징을 따라 세상의 어떤 이념이나 주장에도 매이거나 흔들리지 않아야 될 것이다. 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분명하게 분별할 수 있는 초월적인 기준이 있기 때문이다. 항상 시대마다 사람들이 보이는 다양한 사상과 정치 성향을 보면 그리스도인 조차도 자기의 가치와 세계관에 부합하는 방향만 맹종하는 것을 본다. 특히 한국의 역사와 분단 현실 때문 성경의 권위와 기준 조차도 현실에서는 맥을 못추고 아무 의미가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런 글을 어느 블로그에서 본 적이 있다. "확증 편향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인지 편향이며, 자기 자신 밖에는 확증 편향을 다스릴 사람이 없다. 이점을 정말 명심하기 바란다."
 
자기의 옳지 못하고 균형을 상실하며 편견에 치우친 세계관을 따라 부화뇌동하지 않고, 성경의 권위를 따라 비판적으로 수용하며 하나님 나라의 초월적인 관점에서 세상과 문화를 보고 해석하는 노력이 없다면 우리는 세상을 결코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다. 아주 은혜(?)롭고 충만한 그리스도인이 현실의 정치와 이데올로기에 있어서는 지극히 세속적이며 성경의 증언이나 기준과 전혀 관계 없는 행실이나 발언을 쏟아낸다면 그 사람의 복음과 성경은 이원론적이며 이 땅에 하나님의 뜻과 나라가 임하게 하는 데 오히려 큰 방해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