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의 우물
그리스도인의 거룩한 삶
Visionary
2010. 9. 19. 16:31
거룩함은 절대 담보될 수 없다! |
(2007년 1월 1일에 썼던 글) |
드디어 새해가 또 다시 밝았다. 새해는 희망이며, 다시 주어진 기회이고, 가능성으로 도전하는 미래에 대한 모험이다. 한국교회가 새해에 가져야 하는 희망이 있다면 무엇일까? 몇 가지 새해 희망 시리즈를 통해 펼쳐보며 함께 그 아름다운 실현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우리의 몸을 던지자. 우리의 희망은 곧 하나님의 희망이며, 그 희망이 현재 한국교회의 날로 깊어가는 어둠에 대한 유일한 단초(端初)가 되기 때문이다. 아직 절망하기엔 너무 이르다. 나타난 것과 보이는 것 뒤에 감춰진 하나님의 주권과 은혜의 신실하심은 새해를 맞는 우리에게 힘차고 새로운 전진의 원동력이 되어야만 한다.![]() 우선 그 무엇보다도 1907년 평양 대 부흥의 100주년이 되는 새해에는 세계 기독교사에 그 한 획을 크게 긋고 있는 장엄한 부흥의 역사가 또 다시 나타나길 누구나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하나님의 대 부흥 역사의 배경에는 자신을 기도의 제단에 제물로 완전히 태워버린 중보기도의 용사들이 있었다. 그들의 기도의 불은 교회와 성도들에게 회개의 불길이 타오르게 하는 불씨가 되었다. 만일 회개의 불길이 타올라 부흥의 영광이 나타난다면 우리가 회개할 첫 번째 제목은 무엇이 될까? 필자의 생각으론 그런 다름 아닌 거룩함의 회복이라고 굳게 믿는다. 한국교회의 문제와 수치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거룩함의 상실은 세상과 교회, 불신자와 성도를 서로 전혀 다를 바 없는 동일한 존재와 모습으로 만들었기 때문이다. 거룩함의 상실은 여러 양상으로 나타나지만 대표적인 몇 가지만 살펴보자. '성적 타락, 부정부패와 뇌물, 거짓말, 불의와 불법'이다. 이것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얼마나 심각하게 자행(恣行)되고 있는지 끔찍할 정도이다. 그런데 더 무서운 위기는 거룩함의 상실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히려 무감각해서 심지어 당연시하는 그런 생각과 행동들이다. 어떻게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 통탄할 일이다. 세상이 다 그런 길로 가고 그렇게 산다 해도 우리만은 목숨 걸고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따라 살아야만 한다. 그런데 거룩한 삶은커녕 똑같거나 때론 소수지만 세상 불신자보다 더 한 경우도 많이 있다. 왜 거룩한 삶을 살지 않을까?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을 들라면 둘을 꼽겠다. 첫째, 교회당에 몸만 나오는 실제로는 구원 받지 못한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즉 종교인들이다. 둘째, 그리스도인이지만 구원 받기 이전의 세상 가치인 돈, 성공, 소유로 뭉쳐진 자아 중심의 거짓 가치를 따라 불신자와 똑같이 사는 그리스도인들이다. 즉 신분과 소속, 위치로 볼 때는 거듭난 사람이지만 실제 삶의 모든 영역 특히 인생의 핵심 가치가 변화되지 않은 이원론적 그리스도인이다. 어찌되었든 거룩한 삶을 담보로 사는 모습은 철저하게 복음 전파와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막고 있다. 하나님 나라에 가장 치명적인 장애물이다. 게다가 그런 거룩함의 상실을 복음의 원리와 하나님의 기준을 따라서 바르게 세워야 할 목회자들이 교회 재정과 양적 성장, 목회 성공을 위해 타협하고 대충 넘어가는 현실이 오늘 우리를 이 절망에 빠지게 했다. 물론 다수의 목회자들은 일부러 그렇게 하지 않는다. 또 강단에서 거룩함에 대해 강력하게 설교한다. 그러나 거룩함은 그렇게 실천되지 않는다. 거룩한 삶의 모델로 목회자가 먼저 자신을 보여주는 삶의 설교를 해야 한다. 아울러 설교나 성경공부가 아닌 삶의 실천에 대한 구체적인 점검과 목회적 접근이 지속적으로 실천되어야만 한다. 너무 너무 잘 믿고, 봉사하며 교회와 목회자를 섬기는 교인들이지만 뜻밖에 주일 예배가 끝난 후에 그리고 예배당 문을 나서면서 드리는 삶의 예배는 전혀 다른 또 하나의 삶이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나님 나라가 삶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일상의 하나님이 내 삶에서 증발될 때 거룩함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내 야망과 욕심을 축복으로 포장하여 하나님께 바치는 것처럼 위장하는 도구가 된다. 거룩함은 하나님의 대표 성품이다. 거룩한 삶은 가장 강력한 능력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도구다. 새해에 거룩함이 회복되는 하나님의 은혜를 간구한다. 거룩함의 회복이 한국교회 부흥에 대한 첫 출발이다. 먼저 목사와 장로들이 그리고 모든 지도자들이 하나님 앞에서 그리고 필요하면 사람 앞에서 회개하자. 어떤 손해나 어려움, 핍박과 유혹에도 불구하고 거룩함을 담보로 내어주지 말자. 거룩함은 우리의 생명이다. 누가 나의 거룩함을 알까? 하나님만이 아신다.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서 내 중심을 살피며, 내 행위와 생각, 태도와 행동 가운데 부정하고 악한 것이 있는지 돌아보자. 거룩함을 위해 싸우며, 하나님의 은혜로 끓임 없이 전진하자. 거룩함은 일상의 모든 삶에서 실천되어야 한다. 거룩한 모습이나 거룩한 체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거룩하게 살자. 새해에는 한국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삶에서 회복된 거룩함이 부흥을 가져오고, 세상과 불신자들이 그 거룩함 속에서 하나님을 보는 충격과 감동을 기대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