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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공동체

공동체 교회

by Visionary 2012. 6. 11.

골로새서 큐티 도움글(4) - 골 2:16-23과 관계된

공동체 교회 가운데 계신 주님

교회와 하나님 나라는 공동체이며, 공동체는 하나님의 성품과 존재 양식이며 뜻이기에 반드시 회복되어야 한다. 그럼에도 인간의 죄성에 뿌리내린 이기주의(Egoism)로 말미암아 매우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오죽했으면 진리와 사랑의 공동체, 믿음의 공동체, 예수 공동체인 교회에서도 그것을 이뤄가고 경험하는 데에 숱한 어려움과 장애물이 있겠는가!

그럼에도 우리는 결코 공동체를 세워가는 삶의 길을 중단할 수 없다. 신약교회의 가장 중요하고 근본적인 본질이 공동체이기에 모든 교회는 공동체를 꿈꾸며 공동체를 지향(志向)해야 한다. 개인적인 구원과 영성을 넘어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교회의 궁극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교회와 목회자, 성도들은 설익은 과일을 맛보듯 공동체의 아름다움과 능력에 대해 뭔가 경험한 듯 보여도 제대로 모르는 실정이다. 그래서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가꾸고 이뤄가지 못하는 현실이지만, 공동체를 향한 지난(至難)한 여정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신약교회의 본질인 공동체로서의 교회를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된다.

공동체란 가장 쉽게 말하면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이다. 그러나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은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이란 본디 인간의 속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중심적이며, 자신의 이익과 권리를 삶의 목표로 삼는다. 그런 것들을 포기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세워 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기적에 도전하는 삶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공동체로서의 교회가 이뤄지면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라의 실체를 교회에서 경험할 수 있다. 하나님 나라가 눈으로 보고 주목하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생명의 실체가 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성탄절에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하신 복음의 비밀이기도 하다. 공동체 교회들은 세상과 불신자를 향해서 이렇게 말한다. "오시오, 그리고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보시오."

공동체 형성은 일정한 과정을 거친다. ‘평화의 북소리’란 공동체에 대한 책을 저술한 스캇 펙이란 유명한 저자는 공동체가 형성되는 과정을 몇 단계로 말하고 있다. 처음에는 단순한 집합체처럼 모이게 되며, 이 단계가 지나면 공동체를 형성하는 첫 진통이 시작되는데 갈등과 부딪힘이 있게 된다. 이 과정을 잘 극복하려면 무엇보다도 자신을 있는 그대로 개방하고 또한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용납하는 일이 필요하다. 여기에서 "참 공동체로 가느냐? 아니면 사이비 공동체로 끝나느냐?"가 결정된다. 이 과정을 잘 지나면 비로소 상대방에 대한 진정한 이해와 용납과 사랑이 있고, 자신을 활짝 열어 놓는 개방적인 공동체가 된다는 것이다. 개방성을 가진 공동체는 매우 건강하고 이상적인 공동체로서 계속 성숙해 나간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론으로야 쉽고 단순한 것 같지만 실제 삶을 통하여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뤄가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그럼에도 더욱 이기적이며 개인 중심으로 분화(分化)되어 가는 현대문화를 보며 공동체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는다. 사회와 가정이란 기초 공동체가 해체되어 버리면 인간의 삶도 분해되어 버린다. 인간은 결코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다. 더욱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 안에서 부름 받은 공동체가 아닌가! 그렇다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서로의 작은 손을 굳게 붙잡아 주고 마음을 이어가며, 작은 천국을 만들어가는 삶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아래의 시는 출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셀교회 운동 교재에서 인용한 내용을 조금 손질한 부분이다. 모든 교회들이 사랑의 공동체로 회복되길 기도한다.

나의 눈물이 이곳에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나는 어디에서 울어야 할까?
내 영혼이 이곳에서 날개를 펴지 못한다면 나는 날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할까?
나는 나의 가치를 인정해 줄 또 다른 가족이 필요하다.

나는 내가 넘어졌을 때 내 손을 붙들어 줄 따뜻한 손길이 필요하다.
그곳은 아무런 느낌을 나눌 수 없는 닫힌 감옥 문이 아니다.
그곳은 웃음의 탈을 쓰고 춤추는 광대들의 광장도 아니다.
그곳은 의미 없고 지루한 얘기만 나누는 옛 노인들의 사랑방도 아니다.
그곳은 제 자랑만 늘어놓는 동창회 모임도 아니다.

만약 이곳이 나의 눈물이 이해될 수 없는 곳이라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만약 이곳이 나의 기쁨이 너의 기쁨이 될 수 없다면 나는 어디에서 웃어야 할까?

형제여, 자매여! 이리로 오시오. 당신의 모습 그대로 오시오. 가면을 쓰지 말고 오시오.
이곳은 좋은 옷을 자랑하는 곳도 나의 잘남을 뽐내는 곳도 아니라오.

이곳은 두려움 없이 삶을 나누는 사랑의 가족, 함께 하나님을 바라보는 사랑의 관계.
이곳은 마주보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한 곳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모임.

그 소망의 끝에서 웃고 계신 주님을 보는 곳.
이곳은 내 안에 계시고 당신 안에도 계신 주님 안에서
천국을 경험하는 진리와 사랑의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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