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1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초등학교 다닐 때였습니다. 하루는 집에 손님이 오셔서 백원짜리 동전을 몇 개 주셨습니다. 너무 기분이 좋아진 저는 그것을 들고 학교 앞으로 갔습니다. 당시에 학교 앞 길에는 항상 리어카에 무엇인가 싣고 다니던 잡상인들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서 저는 소위 ‘뽑기’라고 하는 것에 늘 목말라 있었습니다. 기억하십니까? 깡통에 종이 제비들을 꽂아두고 1-100까지 적힌 번호판에 각종 상품이 적힌 유리 조각을 놓고는 뽑게 하는 것이지요. 상품은 대부분 설탕물을 부어서 만든 잉어, 붕어, 권총… 등등이었습니다. 꽝이 되면 번데기를 주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늘 하고 싶어했습니다. 그날도 너무 기분이 좋아서 노래를 부르면서 학교 앞으로 뛰어갔습니다. 동전을 들고 던지기도 하고, 그 동전.. 2009. 5.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