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1 노숙자 친구 노숙자 친구 노숙자(露宿者) 친구 7년 동안 내 사무실을 제 집 드나들듯, 찾아오는 노숙자(露宿者)가 있다. ‘저 왔어요!’하면 나는 ‘그래 왔니?’하고 가족처럼 자연스럽게 그를 맞이한다. 그는 어릴 때부터 부모를 잃고 복지관에서 생활하다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그 곳을 떠났건만, 정착은커녕 그 때부터 그는 노숙자가 되어 떠돌이생활을 하던 중 나를 만나 지금까지 이상한 인연(因緣)을 맺고 있다. 나는 가까운 쉼터를 소개(紹介)했지만, 몇 일을 못 버티고 나와 내 사무실에 오면 다른 곳을 소개해 보지만, 역시 또 한 달을 못 버티고 도망 나오길 7년이나 반복하고 있다. 그는 추운 겨울에만 잠깐 노숙자쉼터에 있을 뿐, 날씨가 풀리면 말없이 그 곳에 나와 들개처럼 쏘다니다가 심심하면 내 사무실에 불쑥 찾아와 .. 2009. 2.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