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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회갱신

위대한 하나님의 평민들(평신도들)에게!

by Visionary 2020. 8. 15.

  '평신도'라는 단어는 전임 목회자와 구분 짓기 위한 편의상의 단어입니다. 다른 말로 평신도라는 단어보다 일반 성도가 더 알맞고 좋습니다. 바울사도가 기록한 모든 성경에서 늘 공통으로 발견되는 내용이 있습니다. 문안을 묻는 하나님의 은혜 및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와 동시에 말미에는 꼭 자신을 돕고 함께 동역했던 성도들의 이름이 나열됩니다. 특히 로마서 16장은 로마서를 결론짓는 부분으로 온통 사람들의 이름으로 도배하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왜 그와 함께 동역했던 일반성도들이 그렇게 중요하고 그 이름을 빠트리지 않을 정도로 기억했고 기록했을까요?

  사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로 이뤄지는 복음 안에서의 세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친히 은혜를 주시어 거듭난 하나님의 백성들이 그 공동체를 이뤄갑니다. 이 말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로 부르심을 받은 백성이며, 자녀이고 종(servant)이라는 뜻입니다. 결코 우리 자신에게는 자랑할 만한 것이나 내세울 게 하나도 없는. 이 말을 달리 표현하면 오직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는 고백입니다.

  그럼에도 참으로 감사한 것은 하나님이 그 주권으로 우리의 구원과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다 이루어 가시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를 하나님의 대사로서 사용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너무 영광스럽고 황송하며 감격스런 사실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는 주연이나 조연 또는 단역이 따로 없습니다. 언뜻 우리가 보기에 주연급이나 조연 또는 단역처럼 보이지만, 모두 하나님의 은혜와 영광의 부르심을 따라 함께 일하고 있는 동역자요, 종에 지나지 않습니다. 모두 평등하지만 다만 하나님의 권위와 질서를 위해 주신 지도력, 은사, 직분이 다를 뿐입니다.


  바울은 이 점을 너무 잘 알았기에 자신이 주연처럼 사역했지만, 결코 자기와 함께 한 '위대한 하나님의 평민들'의 가치를 잊거나 과소평가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동역자이며, 한 팀이며, 한 가족이고, 한 지체입니다. 모두 부르심을 따라 은사와 직분대로 섬길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한 사람의 주인공을 위해 드러나지 않는 조연이나 숨기워진 단역들의 중요성은 그리 사소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사실 바울이 바울될 수 있었던 것은 주님의 은혜지만 이를 위해 하나님이 사용하신 스데반, 아나니아와 바나바를 빼놓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그가 성경에서 기록했던 이름도 잘 모르며, 어떤 사람이고 무엇을 했는지도 전혀 모르는 무명용사들의 동역 때문이었음을 우리는 직시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저와 동역했고 지금도 기도와 헌금, 관심과 사랑으로 동역하는 모든 분들이 진실로 소중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피 흘리는 영적 전투의 일선에는 지휘관뿐 아니라, 최전방에서 자기 생명을 내어 놓았던 위대한 무명용사들이 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드렸던 신실한 종들은 모두 명예로운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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