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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교회갱신

전광훈과 한국교회를 보면서

by Visionary 2020. 8. 17.

예레미야애가 2:14-19

[개역개정] 14 네 선지자들이 네게 대하여 헛되고 어리석은 묵시를 보았으므로 네 죄악을 드러내어서 네가 사로잡힌 것을 돌이키지 못하였도다 그들이 거짓 경고와 미혹하게 할 것만 보았도다
[현대어] 14 네 예언자들은 도대체 어떤 자들이더냐. 거짓 외에 너희에게 더 말한 것 있더냐. 너희가 지은 죄는 하나도 드러내 보이지 않은 채 너희에게 거짓만 가르친 것밖에 무엇이 더 있더냐. 도무지 회개할 것 하나 없다고 도무지 돌이킬 것 하나없다고 그렇게 너희를 속이지 않더냐.

[개역개정] 15 모든 지나가는 자들이 다 너를 향하여 박수치며 딸 예루살렘을 향하여 비웃고 머리를 흔들며 말하기를 온전한 영광이라, 모든 세상 사람들의 기쁨이라 일컫던 성이 이 성이냐 하며
[현대어] 15 이 도성 지나가는 사람들이 너희를 비웃듯 바라보는구나. 어쩌면 저럴 수 있느냐는 듯 머리를 흔들어 대며 예루살렘 망한 꼴 바라보고 빈정거리는구나. '이 도성이 자랑스러워하던 도성이더냐 ? 이 도성이 세상에서 내놓을만큼 영광스러웠던 도성이더냐 ?'

[개역개정] 16 네 모든 원수들은 너를 향하여 그들의 입을 벌리며 비웃고 이를 갈며 말하기를 우리가 그를 삼켰도다 우리가 바라던 날이 과연 이 날이라 우리가 얻기도 하고 보기도 하였다 하도다
[현대어] 16 너희 원수들마다 너희를 비웃는구나. 증오심에 가득차 노려보는구나. 입을 삐죽거리고 냉소하면서 그래, 우리가 이 도성을 쓰러뜨렸어. 그래, 이날이 바로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날 아니었던가 !

[개역개정] 17 여호와께서 이미 정하신 일을 행하시고 옛날에 명령하신 말씀을 다 이루셨음이여 긍휼히 여기지 아니하시고 무너뜨리사 원수가 너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게 하며 네 대적자들의 뿔로 높이 들리게 하셨도다
[현대어] 17 여호와께서 그리하셨지. 결국은 그리하셨지. 그리하리라 으름장 놓으신 대로 하셨지. 사정 볼 것 없이 우리를 쓰러뜨리셨지. 오래전 그리 말라고 경고하셨던 대로 그리하셨지. 원수들 품에 승리를 안겨 주셨지. 우리가 함락당하게 하시어 원수들 마구 기쁘게 하셨지.

[개역개정] 18 그들의 마음이 주를 향하여 부르짖기를 딸 시온의 성벽아 너는 밤낮으로 눈물을 강처럼 흘릴지어다 스스로 쉬지 말고 네 눈동자를 쉬게 하지 말지어다
[현대어] 18 아, 예루살렘아 ! 너희 성벽이 주께 울부짖게 하여라. 울어라, 한없이 울어라. 밤낮으로 눈물이 강같이 흐르게 하여라. 눈물로 옷이 흠뻑 젖게 하여라. 슬픔으로 너희 옷을 지어 입어라.

[개역개정] 19 초저녁에 일어나 부르짖을지어다 네 마음을 주의 얼굴 앞에 물 쏟듯 할지어다 각 길 어귀에서 주려 기진한 네 어린 자녀들의 생명을 위하여 주를 향하여 손을 들지어다 하였도다
[현대어] 19 밤새도록 일어나라, 또 일어나거라. 그리하여 여호와께 부르짖어라. 여호와께 너희 마음을 쏟아부어라. 너희 어린 것들 어여삐 보아달라고 그분께 자비를 구해 보아라. 어린것들, 네 어린것들이 이 거리 저 거리에서 먹을 것 없어 죽어 가고 있지 않느냐 ?

  정확히 지금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현상은 우리가 뿌린 것을 그대로 거두고 있는 것이다. 번영신학, 만사형통, 치병, 기복, 교회성장, 율법주의, 인본주의, 혼합주의, 세속주의 등 온갖 잡동사니가 복음을 대체하고 주님을 밀어낸 현실이 초래한 가라지이며 독초다. 목회자의 소명을 점검하지 않으며, 무인가 신학교가 무자격 목회자를 양산하고, 정통교단도 정치색과 권력욕에 찌들어 무기력하고 추악한 집단으로 변해버린 결과다. 복음의 가치를 던져버리고, 예수 생명으로 평범한 매일의 일상을 살지 않으며 역사의 주가 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에 복종하지 않는 천박하고 세속적이며 현세적인 가짜 그리스도인을 양산한 결과다. 그럼에도 여전히 우리는 회개를 거부하며 교회와 목사를 외적 성장과 양적 팽창, 건물과 재정 규모로 평가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세상이 아니라 교회가, 불신자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이, 성도가 아니라 목사들이 주님의 눈에서 피 눈물을 흘리게 했으며, 하나님의 심장에 못을 박았다. 하나님은 우리시대의 교회와 목사들, 성도들 때문에 절망하셨으며 이제는 그 무서운 공의의 심판과 진노밖에 아무 것도 기대할 것이 없다. 스스로 자기 위로와 변명을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써먹던 일부 교회와 목사의 일탈로만 말하는 변명도 하나님과 세상 모두에게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우리 중에서 그들이 나왔으며, 우리가 묵인과 방조를 했기 때문이다. 세상의 이데올로기에 매이고, 사상과 이념의 포로되어 스스로 하나님 행세하면서 나와 다른 사람, 또 우리와 다른 집단을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정죄하고 판단했다. 그 열심은 진리와 사랑, 공의에 기초한 것이 아니었으며 무지와 오만, 자기 의에 불과한 극악무도한 심성에서 나온 독초에 불과했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눈물도 마르고 기대와 기다림도 고갈되었다. 하나님이 어떻게 하실 것이라는 희망도 보이지 않는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조국을 보면서 느꼈던 그 슬픔과 아픔, 눈물이 가득하게 마음에 고인다. 최후의 희망은 처절하고 비참할 정도로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추락하며 모든 수치와 죄가 드러나는 것이다. 그루터기와 남은 자들이 시대의 십자가를 지고 통곡하며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숨죽이며 기다리는 것이다. 어떤 손해와 포기,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타협하지 않는 정직한 마음으로 살아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는 거룩한 백성되는 것이다. 우리시대의 타락한 가치와 문화에 매몰되지 않고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붙들고 최후의 승리를 믿고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 쏟아지는 조롱과 멸시를 감내한다. 안 믿는 자들을 통해 우리를 준열하게 꾸짖는 그 목소리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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