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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삶터

크리스챤 사회복지사에게

by Visionary 2011. 5. 9.

사회복지사는 그 직업의 성격과 하는 일이 마치 목회자나 교사같은 천직의 성격을 갖고 있다. 천직이란 글자 그대로 하늘이 주신 직업이라는 뜻으로 사람 자체를 대상으로 하며 영향을 끼치는 직업을 말한다. 다른 직업도 그렇지만 특히 천직은 사명감을 갖고 흔들리지 말며 이익이나 경제수단의 활동으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건 비기독교인들 조차도 동의하는 점이다.

시대가 너무 많이 바뀌고, 속도를 가늠할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을 따라 천직이라는 개념도 거의 퇴색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아직도 천직이라 일컬어지는 일부 직업은 존재하며, 그 의미 또한 소중한 건 사실이다. 사회복지사도 마찬가지이다. 복지제도가 아무리 잘 갖춰지고 복지사회로 이행한다 해도 인간이 존재하는 동안에는 이 땅에서 소외된 계층은 존재할 수밖에 없으며, 그들을 보듬어야 할 사회복지사 또한 존재할 수밖에 없다. 결국 사회복지사는 인간이 존재하고 인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현실 때문에 인간의 역사가 끝나지 않는 이상 그 필요성과 존재의의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사회복지사의 기능 또는 기독교 용어를 빌려와서 사역의 성격을 본다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기독교인 사회복지사는 철저히 주님의 마음과 기독교 세계관에 기초해서 직업을 감당해야 보다 더 효과적이며 열매 맺는 직무 수행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다른 직종과 비교한다면 상대적이지만 어떤 면에서 기독교 가치와 세계관을 따라 세속의 가치관 및 세계관과 날카롭게 충돌하지 않고 직업과 소명을 분리시키지 않으면서 효과적인 세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게 또한 기독교인 사회복지사의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구조적인 사회복지계의 비리나 재단의 부정은 빼놓고 말이다.

그래서 간절히 부탁하는 것은 주님의 마음을 가질 뿐 아니라, 효율적인 직무 수행을 위해 반드시 인간이해와 상처의 치유, 공동체경험을 갖는 것이다. 본인이 먼저 인간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며, 자기 내면의 상처를 적극 치유하고, 공동체에 대한 관점과 공동체적 접근도 가능해야 한다. 특히 결손가정의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부모 노릇을 하는 생활지도교사들은 성경이 말하는 양육의 개념, 방법, 목표 등을 잘 알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 그들 안의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고 잘 돕기 위해 상담, 경청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아울러 개인면담뿐 아니라, 가장 강력한 치유의 현장이 되는 소그룹활동을 계획을 갖고 의도적으로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소그룹을 위한 자기 나름대로의 간략한 커리큘럼은 꽤 강력하고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커리큐럼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기본적인 내용들은 자기발견, 자기노출, 인간관계훈련, 상처의 인식과 치유, 용서 등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런 내용들은 인터넷 검색이나 서점 또는 상담단체의 도움을 받으면 전문가 수준은 아니어도 교사구실을 하는 데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다.

만일 한 명의 수용자 그것도 20대 이하의 청소년을 변화시킬 수 있다면, 그 영혼을 새롭게 할 수 있다면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얻는 것이기에 엄청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 사람의 생애에 영향을 끼치며, 그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말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이다. 기독교 사회복지사에게는 그 가능성과 능력이 이미 예비되어 있다. 그러니 최선을 다하며, 승리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내가 늘 생각했던 말로 맺는다. "사랑으로 열리지 않는 마음이 없고, 사랑으로 변화되지 않는 영혼도 없다." 참 너무 잘하려 하지 말고, 내가 먼저 하나님의 은혜 안에 먼저 거하며, 대상자를 위해 늘 가슴에 품고 기도하길 바란다. 하나님이 도우시지 않으면 인간이란 변화가 불가능한 존재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