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늘 새벽은 빛의 전령사로 찾아온다!
  • 당신의 삶, 생명의 증거
  •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절규
기독교/목회

그리스도의 제자

by Visionary 2023. 3. 14.

또 다시 제자됨과 제자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생각하고 있다. 그런데 결론은 역시 제자의 삶이며, 제자의 길이고, 제자 훈련이 성경이 말하는 그리스도인과 교회 공동체의 본질이다. 문제는 "과연 내가 또는 한국교회가 그 동안 생각하고 시행해 왔던 제자훈련이 주님이 가셨던 제자 삼아 제자를 세워, 제자를 파송하여 위임했던 그 제자 훈련의 본질과 정신에 일치하는 것인가?"하는 것이다. 여기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본질에서 벗어나며 원리가 옳지 못하면 그 과정, 방법, 결말이 어떠하든지 주님이 하셨던 제자훈련의 열매와 목적에 이르지 못한다.


본질과 정신, 원리에 대한 성경의 탐구를 했으면 그 다음 과정의 과제도 만만치 않다. 그것을 어떻게 우리 시대와 문화, 우리교회의 토양에 적용하며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실험이 따라야 한다. 이런 과정을 몇년 반복하면 비로소 내 몸에 맞는 옷처럼 정착된 제자 훈련이 가능할 것이다.

 

그 제자훈련이 성경이 말하는 주님의 제자훈련이라면 당연히 열매가 나타나며 영향력으로 세상을 변화시켜야 한다. 또한 번식과 재생산으로 흩어져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야 한다. 제자훈련이 목사나 어느 교회의 성공과 비만 성장의 도구는 아니기 때문이다. 제자훈련이라는 이름으로 교회 내부에 가둬두고 우리교회의 비만과 현상 유지를 위한 고인 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세상으로 내려가서 소금과 빛의 삶을 살며, 한 알의 밀알로 죽어 숱한 생명을 다시 낳는 기적이 나타나야 한다.

 

이런 제자훈련은 목회자와 교회의 내려놓음, 희생, 포기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통해 지역사회와 이웃, 세상을 섬기는 성육신적 교회로 존재하게 만든다. 특히 주의할 것은 목회자가 자신의 시대에만 소위 성공한 제자훈련으로 그치고 단절되는 불행함이 없어야 한다. 아무리 큰 영향력과 열매가 있었어도 세대를 통해 계승되는 제자훈련이 아니라면 실패다.


한국교회에서도 소위 제자훈련의 선두주자이며 성공한 목회자라는 목회자들이 그러했다. 제자훈련에 기반한 교회라면 대형교회의 구조를 계속 유지하는 것 자체가 이미 반(反) 제자훈련의 증거라고 믿는다.

 

목회나 교회도 한 개인이나 공동체에게 권력, 사람, 돈, 힘이 집중되면 썩어 냄새나서 버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진짜 성공한 목회자라면 은퇴 이후 자신의 제자훈련을 통해 성경적인 교회와 참 제자가 든든히 세워진 것 말고는 남는 게 없음이 정상이 아닐까? 영원한 복음과 제자의 길에 평생을 드렸던 사람들이 은퇴 이후의 소유와 보장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모순은 불행한 일이며 비극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내가 신이라고 믿는 지독한 착각과 정신병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나님 앞에서 늘 깨어 자신을 살피는 부족하고 무익한 종이며, 오직 하나님만으로 만족하고, 하나님만을 경외하며, 그 영광을 내 인생의 전부로 삼는 소명과 사명(死命)으로 부름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제자훈련은 꿩잡는 매가 아니고 날마다 바울처럼 죽음에 직면하는 경험이다. 그 죽음이 나를 영원한 생명과 하늘의 영광에 이르게 할 것이다.

 

'기독교 > 목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님 같은 지도자가 되는 꿈  (0) 2020.11.12
목사가 해도 너무 한다!  (0) 2020.10.18
목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0) 2020.08.23
목사, 그는 누구인가?  (0) 2020.08.07
목회 - 성공인가, 충성인가?  (0) 202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