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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해외선교

사우디 아라비아의 종교 현실

by Visionary 2009. 2. 14.

▲사우디 아라비아 내에서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에게 무차별적 사법처리나 폭력 행위를 일삼는 사람들을 공공연히 볼 수 있다고 한다.(출처:photoglobe)

사우디아라비아의 한 젊은 청년이 종교를 기독교로 개종한 사실을 자신의 블로그에 밝힌 이후 사법 당국에 의해 체포, 현재 감옥에 복역 중이라는 사실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전해주고 있다.

아랍 국가 특유의 배타적인 종교적 정책과 관용이 부족한 사회, 그리고 왕족의 철권통치 등 여러 이유로 그는 지난해 기독교인으로 탈바꿈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교로 이슬람교를 정한 사우디 정부는 개종자를 사법처리했고 지금까지 제대로 법적 보호는커녕 그의 블로그를 폐쇄하고 입막음을 시도하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지금까지 기독교로 개종한 이들에게 매우 가혹한 처벌을 내렸다. 지난해 기독교를 믿는다는 친딸을 살해한 현지 고위 관료에 이어 이번 사법조치도 서방세계에 크나큰 반감을 살 가능성이 높다고 아랍 세계의 선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밝혔다.

사우디, 개종자를 두 번이나 체포해

국제 인권단체인 ICC(International Christian Concern)의 최신 리포트에 따르면, 하무드 빈 살레(Hamoud Bin Saleh)라는 사우디 청년이 지난해 11월에 체포된 적이 있다고 보고했다. 죄명은 공개적인 장소에 이슬람교를 버리고 개신교를 선택했다는 구절을 올려났다는 것. 개종 사실은 그의 블로그 ‘마시히 사우디’(atchristforsaudi.blogspot.com)에 한 때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빈 살레는 곧 풀려났다고 한다. 지난해 말, 사우디 주재로 한 종교 간의 대화가 미국 뉴욕 UN 본부에서 개최되고 나서 현지 정부가 종교 개종자를 서방 세계의 입맛 맞게 대거 석방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종교 간 대화가 끝나고 사우디를 향한 서방의 관심이 이스라엘 가자 지구로 바뀌자, 사우디의 이슬람교 감독 및 행정 관리들은 빈 살레를 다시 체포하는 것에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그리고 결국 사우디 경찰은 그를 다시 한 번 체포했다. 두 번째 체포를 감행한 시기는 지난달이었다.

현재 하무드 빈 살레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엘레이샤 정치범 수용소에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매우 고독한 생활을 보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ICC는 보고서를 통해 두 번째 체포 시도는 매우 정치적인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ICC 측은 “빈 살레를 다시 체포한 까닭은 서방세계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 간의 충돌에 이목을 집중시켰기 때문에 사우디의 대종교정책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바로 이 시기에 사우디 관리들은 자국 시민들에게 자신들의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는 입장을 그의 체포로 인해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싶어했다”고 분석했다.

하무드 빈 살레가 정치범 수용소에 갇힘에 따라 그의 인터넷 웹사이트 블로그는 운영이 정지된 상태다. 사우디 정부가 체포가 이뤄지고 나서 곧바로 폐쇄시켰기 때문이다.

관용 정신 부족한 사우디에 실망감 느껴

폐쇄되기 전에 빈 살레의 블로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행태를 비판하는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이와 더불어 이슬람교에서는 찾아 볼 수 없었던 기독교의 관용 정신에 대해 새롭게 다가서려는 그의 의지가 보이기도 했다.

<크리스천 포스트>는 9일 기사를 통해 그가 기독교에 대해 적극적인 실천 의지를 보인 이유로 자국에서 공개 처형을 당한 파키스탄인 세 명의 동정심을 들었다. 마약을 밀수했다는 혐의로 대중 앞에 목이 날아간 아랍인들의 모습을 보며 그는 이슬람교 내의 만연된 배타적 성향과 강력한 이해논리에 싫증이 나기 시작했다.

하무드 빈 살레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나는 파키스탄인 세 명이 가난하고 아무런 배경이 없기 때문에 너무나 강력한 샤리아 법에 따라 아무런 도움 없이 극형에 처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쓴 바 있다.

그는 이어 “나의 마음 한 켠에는 의문점이 늘어났지만 답을 구하기가 어려웠으며 그 때마다 이슬람교가 아닌 다른 종교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면서 “외국에 있을 때 성경책을 읽게 됐고 다른 사우디인들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권유했다”고 작성했다.

또한 그는 “사우디로 돌아갈 때 성경책과 같은 타종교 관련 서적을 가져가거나 배부할 시에는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을 정도로의 무거운 죄가 될 것을 이미 알고 있었고, 범죄자로 취급 받아 차갑고 어두운 감옥에 처박혀 살아갈 것도 알고 있다”며 이미 자신이 어떤 운명에 취해질지 인식한 것처럼 심정을 솔직히 적어냈다.

김영기 뉴스서포터 ⓒ뉴스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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