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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해외선교

아프리카 선교

by Visionary 2012. 6. 11.

정확히 기억을 못하겠지만 약 12~!3년 가량 된 듯 싶다. 신문이나 텔리비전에서 아프리카의 참상이나 제 3세계 미개발 국가의 실상을 보며 특히 굶주림과 가난한 자들의 기사와 영상을 보면 마음에서 알 수 없는 자비와 긍휼의 마음이 생겼다. 그것은 불처럼 일어났으며, 일과성이나 한 때의 감정이 아니었다. 난 처음에 왜 내게 이런 마음이 드는지 전혀 몰랐었다. 그러나 그런 상태가 오래 계속되자 나는 무엇인가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생각하며 진지하게 고민하고 기도하며 그 뜻을 묻기로 했다.

 

그런데 그 결과 전혀 뜻하지 않게 하나님이 나를 최빈국 빈민선교를 위해 부르심을 확신하게 되었다. 사실 나는 선교의 중요성을 철저히 인정하며, 교회의 재정과 우선순위를 선교에 두었었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선교지 탐방과 단기사역에 동참했었지만 나 자신이 선교사로 나가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었다. 그 동기는 내가 부름 받은 후에 가진 중요 비전이 한국교회의 갱신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미 이곳에 쓴 여러 노트를 보면 그 배경과 이유, 동기 등이 자세히 나온다. 3대째 목회자 가정에 태어난 나는 한국교회의 어두운 측면을 봤고, 나 또한 그 상처와 희생자였기 때문이다. 

 

언제인지 모르게 빈민들의 참상을 보면서 내 마음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어찌할 수 없었고, 기도 중에 결국 선교사로 부르심을 확증한 것이다. 그후로 외국에 나갈 때마다 전에 느꼈던 이질감과 문화적 충격이 사라지고 오히려 친근하고 재미있게 다가오기도 했다. 아무튼 가난한 자들의 실상을 보며, 그들도 나와 같은 하나님의 존귀한 형상인데 생존 조차 못하는 비참한 현실에 대해 거룩한 부담과 분노를 느꼈다. 저들은 어찌 저렇게 죽어가고 있는가?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이시라면 무엇을 하고 어떻게 하셨을까? 나를 선교사로 부르신 하나님 앞에서 늘 던지는 고뇌에 찬 질문이었다. 그들을 향한 긍휼과 자비의 마음은 불길로 타올랐으며, 결코 꺼질 줄 몰랐다. 

 

그 과정에서 내 부르심에 결정적인 확증을 준 한 장의 사진을 만나게 된다. Starving Child(굶주려 죽어가는 어린아이)

 

(1994년 언론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풀리쳐상 수상작,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케빈카터가 아프리카 수단에서 촬영한 작품, 한 가족이 기근으로 수단 아요드에 있는 유엔 식량센터로 이동 중에 한 소녀가 굶주림으로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쓰러졌다를 반복하며 겨우 가는데 뒤에서 독수리가 죽은 동물의 사체를 먹으려는 듯이 따라가고 있는 장면을 촬영했다. 즉각 구조에 나서지 않고 사진찍을 기회를 기다린 그는 촬영 후 구호했지만 외부의 비난과 현장에서 동료를 잃은 슬픔 및 경제적 문제, 본인의 양심의 가책에 시달려 퓰리쳐상을 받은 몇 주 후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당신은 위의 사진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는가? 가난한 자들, 소외된 자들에 대한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은 내 생각보다 훨씬 크고 놀라웠다. 결국 나는 이 마음을 품고 나 자신을 훈련하며 지금껏 지내왔다. 이제 당신도 응답할 때이다. 당신의 손을 내밀어 이들을 붙들어 주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