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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제자도

은혜의 자급자족법(1)

by Visionary 2009. 4. 28.

Ⅰ. 거지와 젖먹이, 왕자와 공주

  이 기괴한 제목은 희곡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영적 성숙에 따른 내 나름대로의 분류이다. 희한하게 생각하거나 기분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영적 상태 또는 영적 성숙도를 진단하기 바란다. 진단에는 처방이 따르는데 이 처방은 성경적인 처방이니까 꼭 실천하면 영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 은혜 거지

- 그는 자기 자신의 힘에 의해 하나님과 교제하며, 영적 성숙을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 깡통을 차고 시장을 방황한다. 그가 다니는 시장은 이름난 기도원, 신령한 은사자, 유명한 부흥회 등이다. 물론 기도원이나 부흥회를 도매금으로 몰아 악평을 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런 현상이 심각함을 부인할 수 없다. 한 숟갈, 두 숟갈 밥을 얻어먹고 분위기에 심취한다. 그럴 때는 천국의 정상에 있다가 잠시 후에 세상의 밑바닥에서 허우적거린다. 세상이라는 파도가 신앙과 삶이라는 그의 배를 한 번 몰아치면 난파당하거나 심한 요동을 친다. 생산적이지 않고 소비성이 강한 그리고 의존도가 심한 영적 거지의 삶을 살아간다.

  ▶ 젖먹이

- 그는 태어나자마자 성장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물론 때로는 영적 부모를 만나지 못한 불행 때문에 젖먹이로 남아 있기도 한다. 한국교회에 방치되고 팽개쳐져서 예수 생명이 자라지 못하고 말라붙은 영혼이 얼마나 많은지…. 머리만 커진 인간들! 그들의 삶은 변하지 않고, 인격도 성숙되지 않는다. 그들의 나이는 조금 특수하다. 20-2, 40-5, 30-3, 10-1. 앞의 것은 교회 다닌 시간이고(거듭나서 지금까지) 뒤의 숫자는 영적 성숙의 나이이다. 이런 비참함이 얼마나 많은가? 젖먹이들이 우글우글 설치는 교회를 생각해 보라. 전도가 이뤄지지 않는 죽은 교회, 아무런 교회의 능력이나 영향력이 나타나지 않는 영광스런(?) 하나님의 교회를 생각할 수 있는가? 한국교회의 교육이 하나님 백성의 성숙을 위한 양육이 없음은 비극적 사실이다.

  ▶ 왕자와 공주

- 그들은 왕이신 하나님의 왕자와 공주답게 당당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성도라는 신분만 가지고 실제의 상태나 삶은 엉망으로 사는 사람들이 아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인정하면서 하나님처럼, 예수님처럼 변하는 사람들이다. 그들도 때론 실수를 하고 넘어지며 불완전을 경험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성장을 향한 꾸준함과 성숙을 위한 전진을 멈추지 않는다. 왕이신 하나님의 명예를 찬란히 드러내는 사람들이다. 왕의 모든 특권과 기업을 소유하며 사는 사람들이다.

  Ⅱ. 무엇이 문제인가?

  ▣ 몇 가지의 미성숙 이유들

1. 교회에서 성숙의 기본적 도움을 받지 못했다.
2. 신앙 성숙보다 율법, 규범의 준수에 얽매여 있다.
3. 훈련을 받지 못하고 신앙이 지식의 영역에만 머물러 있다.
4. 신앙 성숙의 의미와 과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5. 성숙의 동기 유발이 없고 구원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했다.

    이런 것들이 영적 미성숙의 이유이다. 우리가 언뜻 생각할 때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발한 방법이나 자료만 있으면 영적 성숙이 이뤄질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영적 성숙이란 과정(process)이며 한 사람의 전인격(whole-person)과 전체 삶(whole life)에 관련된 것이다. 자료, 방법에 의해서 획기적이고 단순히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자발적 헌신에 영적 성숙의 핵심이 달려 있다. 다시 말해 어떤 그리스도인이 성숙을 위한 열망을 가지고 하나님의 의(義)를 사모하여 자기를 기꺼이 드림에 영적 성숙의 열쇠가 있다.

  ▶ 확인 - 형제(자매)는 영적 성숙을 위한 은혜의 생활에 뜨거운 열망이 있는가? (예,아니오) 만일 ‘아니오’라는 것이 형제(자매)의 대답이라면 당신은 원점에서부터 점검하고 출발해야 한다. 우리의 출발점은 어디인가? 두말할 것도 없이 십자가이며 갈보리 언덕이다. 구원의 사건이 내 안에서 확실히 있었는지를 말씀과 성령님에 의해 되돌아 봐야 한다.

  * 출생하지 않으면 성장이 없는 것처럼 구원, 중생(Born Again)이 없으면 영적 성장(Spiritual Growth)도 없다. 한국 성도의 치명적 약점 중 하나가 복음 중의 복음인 구원 사건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원시적 복음 -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 구원과 부활 - 이 선포되지 않고 있다. 형제(자매)는 구원받았는가?

    우리는 앞에서 한 사람의 영적 성숙도에 따른 희한한 분류를 했고 영적 미성숙의 문제들을 살펴보기도 했다. 혼돈을 피하기 위해 성장(Growth)과 성숙(Maturity)의 차이점을 간단히 생각해 보자.

  ♤ 성장(Growth)

-  갓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초보적 단계로 신앙이 자람을 의미하며, 단순하고 제한된 영역의 성장에 대한 기본 생활의 확립을 통해서, 마귀의 공격을 물리치고 흔들리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됨을 그 목적으로 한다.

  ♤ 성숙(Maturity)

-  성장의 단계를 넘어서 보다 깊고 포괄적인 신앙의 성장을 뜻한다. 단순한 말씀공부나 기본진리, 생활의 확립을 지나서 균형 잡히고 통합된 인격의 성숙이 나타난다. 아울러 다른 사람에게도 구체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신앙과 삶이 형성된다. 성숙은 성장의 확장이다. 성장과 성숙을 위해서는 그 근본이 되는 영적 생명이 있어야 한다. 영적 생명을 소유함을 구원 또는 중생이라고 하며, 구원 이후의 삶과 성장이 정지된 상태를 영적 미성숙이라고 한다. 이런 사람을 비유적으로 영적 유아(Spiritual Baby)로 부른다. 성경은 영적 유아(젖먹이)를 육에 속한 사람으로 말한다. 성장(성숙)은 반드시 출생(구원)으로부터 시작되므로 구원의 확신은 매우 중요하다. 구원의 확신과 기쁨을 소유한 사람은 영적 성숙에 대한 열망을 갖는다. 영적 성숙을 향한 뜨거운 열망조차도 없는 사람은 대부분 구원의 사건 또는 확신에 있어서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