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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세계

평생 우리는 한 사람만 사랑하고 치유하며 세울 수 있다!

by Visionary 2011. 8. 23.

약 두 달 전의 주일 예배중 말씀을 듣고 지체들과 교제하며 대화를 하는 가운데 깨닫게 하신 게 있다. 상처입은 사람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상담자와 내담자(멘토와 멘토리, 리더와 피양육자) 사이에 이론이나 원칙으로 말할 수 없는 인격적 갈등과 심지어 내담자가 다른 사람으로부터(주로 부모나 가족) 전이된 내면의 온갖 상처와 쓰레기를 자기를 치유하는 상담자에게 쏟아내는 역전이 현상이 있다는 것이다.
 
  역전이 현상을 당하는 상담자는 그것을 가능한 방지하기 위해 내담자와 효율적 상담을 위한 일정한 기술적 관계를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원리와 원칙은 그렇지만 실제 상담과정에서 이것을 기술적으로 해낸다는 것은 너무 힘들고 긴장을 주고 상담자의 모든 에너지를 빼앗으며, 때론 내담자의 상처나 아픔이 역전이됨으로 내담자가 가진 상처 그 이상의 아픔과 상처를 겪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해결책으로 정신과 의사나 상담가들이 또 자기들끼리 모여서 집담회를 하고 소그룹 모임을 가지면서 서로를 치유해 나간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떤 상담자도 내담자가 치유 과정에서 쏟아내는 그 역기능과 온갖 상처의 역전이 현상을 막아낼 수 없단다.
 
  그리스도 안에서 한 영혼을 복음으로 살리며 생명을 주고 사랑으로 세우는 양육도 이런 원리가 적용된다. 일반적으론 어떤 심리학의 대가이며 또는 성숙한 상담자이고 멘토라 해도 100% 완전하게 역전이를 극복하거나 피해 갈 수 없다. 인간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를 만드시고 선한 목자되신 예수님에게는 이것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유한한 인간인 우리가 또 다른 한 영혼을 살리며, 사랑으로 세워가는 거룩하고 위대한 사역은 주님의 마음을 품고 주님의 은혜 안에서 주님의 능력으로 감당하는 것말고는 아무 방법이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너무 부족하고 모자라기 때문에 다른 지체를 돕고 섬기며 세울 때에 당연히 최고의 카운슬러이시며 치료자가 되시는 하나님께 나아가 내게 맡기신 그 영혼, 그 사람의 모든 문제를 쏟고 세우는 은혜를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그 과정의 아픔과 상처는 만만하거나 단순하지 않다. 주님말씀에 따르면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자기 존재의 죽음을 통과할 때 비로소 다른 숱한 생명의 열매들이 탄생된다.

   결국 내가 깨닫는 것은 예수님처럼 작은 목자가 되어 한 영혼을 살리고 세워 사랑을 베푸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그리고 평생의 삶에서 단 한 사람밖에는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걸 요즘 들어서 심각하게 깨닫고 실감하고 있다. 그래서 한 마리 잃은 양의 비유를 주님이 말씀하셨구나.  
 
  하나님은 인간의 상처 치유와 회복이 이토록 어려운 줄 아시며, 한 사람이 살려면 한 사람이 죽어야 함을 아시기 때문에 한 사람의 치유와 회복을 위해 평생 그 사람의 삶에서 단 한 명의 멘토(치유자, 상담자)를 보내신다. 인간은 평생 단 한 사람만 예수님처럼 세울 수 있고 회복시키며 온전케 할 수 있다. 기억하라, 단 한 사람뿐이다. 우리가 직접 세우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은! 
 
  그러나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사역은 한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사역이다. 한 사람의 생애에 하나님의 파송을 받아 보내어진 한 사람 말고는 우리 평생에 그런 사람은 두 명이 없다.있어도 다른 사람들은 다 부분적이며 일시적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내신 멘토이고 영적 부모라면 이 치유, 회복의 과정이 장기적이며 그 영혼을 위해 자기 몸을 불사르고 한 알의 밀알로 죽어야 함을 알기 때문에 죽어도 떠나지 못하는 하나님의 운명을 따라 살아가게 되어 있다. 이것이 세상 끝날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이다.  
 
  그러나 이것마져도 내담자(상처 입은 사람)이 자의로 거부하면 우리는 기계나 로버트가 아니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그러나 하나님이 보내신 평생의 멘토를 어떻게 할지? 내 상처와 아픔, 고독, 절망을 치유받을 것인지, 아니면 내 방식의 삶을 따라 살고 과거에 받은 그 모든 상처와 아픔을 갖고 살며, 또 내 자녀들에게 대물림 할 것인지. 그 선택은 구원 받은 자라면 너무 분명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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